한국에서 프리미엄 중국 훠궈를 먹고 싶다면 방문해야 할 그곳 하이디라오 훠궈!
海底捞火锅!
위치와 영업시간
주소: 서울 마포구 양화로 176 동교동 와이즈파크 5층
영업시간: 매일 10:00 - 05:00 (03:00 라스트오더)
주차: 와이즈파크 주차장 이용 시 3시간 무료 (초과시 30분당 3,000원 추가 요금 발생)
-네이버 예약은 평일 10:00~ 14:00 까지만 가능
-이 외 시간 예약은 캐치테이블에서 가능
-전화 예약 가능
하이디라오 홍대점은 홍대입구역 바로 옆 아주 접근성 좋은 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홍대점은 특히 인기가 많아 웨이팅 시간이 길 수 있기 때문에 예약은 필수다.
대기할 때 매장 앞에 있는 의자에 앉아있으면 직원이 돌아다니며 차도 주고 비치되어 있는 과자도 먹을 수 있다.
처음 보는 중국 과자였는데 너무 배가 고파 하나 뜯어서 먹었다.
맛은 기대 이상이었다.
입구 쪽에 네일 받을 수 있는 곳이 있다.
하이디라오 네일샵도 인기가 많은데, 대기시간에 받으면 딱이다.
네일 서비스도 번호표 뽑고 기다려야 한다면 아쉽겠다.
하이디라오에 대해서 먼저 알아야 할 것:
재료가 신선하고 깔끔하다.
서비스가 최상인데, 가격대도 최상이다.
하이디라오 훠궈는 1994년에 중국에 처음 오픈하여 지금은 총 16개국에서 체인점을 운영 중이다.
한국에는 매장이 9개 정도 있는데 모두 직영으로 운영 중인 것 같다.
내가 본 직원은 모두 한국말을 아주 잘하는 중국 사람이었다.
매장 앞에 있는 구인 광고를 슬쩍 봤는데, 한국 사람이면 중국어를 잘해야 하고 중국 사람이면 한국어를 잘해야 한다.
급료도 낮지 않은 것 같으니 관심 있다면 ㄱㄱ
훠궈는 중국식 샤부샤부로 마라탕과 비슷하지만 탕 종류가 더 다양하다.
한 그릇으로 조리가 되어 나오는 마라탕과 달리 계속 끓고 있는 탕에 다양한 식재료를 넣고 익혀먹는다.
언제부턴가 한국에서도 친숙해진 중국 음식이다.
하이디라오 분위기와 특색 있는 서비스
중국인 손님이 식당 문으로 들어옴과 동시에 중국에 있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중국 음식을 먹으며 직원들과 자연스럽게 중국어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변검(变脸)
시간에 맞추어 중국 전통 공연인 변검 공연도 진행하고 있다.
가면을 쓰고 춤을 추는 사람의 가면이 순식간에 쓱싹 바뀌는 공연이다.
하이디라오의 첫 지점은 중국 사천(四川) 지역에서 시작되었다.
이 변검도 사천의 전통 연극인 사천극(川剧)에서 유래되었다는 깨알 지식!
면쇼
하이디라오 특제면을 주문하면 내 눈앞에 면이 슉 지나가는 걸 볼 수 있다.
휴대용 스피커를 갖고 와서 노래를 틀고 면을 흔들거리며 늘렸다 갈랐다 하는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만약 뭔가 좀 부담스럽다면 공연은 하지 말고 면만 넣어달라고 요청할 수도 있다.
(공연 부담스러워서 실제로 한 번 취소한 적 있음.)
퍼포먼스를 안 보더라도 면은 진짜 맛있으니 먹어보는 걸 추천한다.
생일 축하
식당 내부는 대체로 왁자지껄한 분위기다.
사람들이 서로 즐겁게 이야기하면서 식사시간을 비교적 길게 가진다.
생일인 손님이 생일이라고 직원한테 요청하면, 거기 일하고 있던 직원이 다 몰려오는 건지 네다섯 명이서 블루투스 스피커와 무슨 입간판 같은 거 + 머리띠, 작은 케이크, 탬버린까지 요란한 건 다 가지고 와서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준다.
순식간에 혼을 쏙 빼놓는다.
식사를 하다 보면 갑자기 생일 축하 합니다 🍰🎉🔊📢🔊📢🎼🎼🎵🥁📢🔊 이런 게 들린다.
꺄르르 저 집은 오늘 생일인가 보다~ 했는데..
어느 날 내가 당해본(?) 다음부터는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쳐다보게 되었다.
주인공.. 괜찮나..? 😁
대체로 친구들끼리 와서 식사하는 것 같았는데, 가족 모임하기에도 딱 좋아 보인다.
한 메뉴가 양이 많아서 다양한 재료를 넣어서 먹어야 하는 훠궈 특성상 두 명만 가기에는 많이 아쉽다.
대부분 4인 이상이어서 그런지 식당 분위기가 파티분위기였다.
룸예약
회사에서 중요한 고객과 식사해야 한다면 룸예약을 해서 따로 조용하게 식사할 수도 있다.
룸예약은 전화로 가능하다고 안내되어 있다.
기타 서비스
이용해 본 적은 없지만 홍대점에서는 입구에서 네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작은 어린이 놀이방 같은 게 있었다.
다른 나라에서 갔을 때는 앞에 제조 음료 가게도 따로 있었다.
훠궈는 계속 탕을 끓이며 먹는데 탕의 냄새도 많이 나는 편이라, 훠궈만 먹고 오면 머리카락 옷이 전부 훠궈 냄새였다.
그런데 하이디라오는 설비가 잘 되어있어서 훠궈 냄새가 거의 안 난다.
추운 겨울 외투를 입고 갔다면 의자 밑에 서랍에 넣어둘 수 있다.
밥을 먹다가 더우면 탁상 비치용 작은 선풍기를 제공하니 요청할 수 있다.
보통은 더워 보이면 요청하기도 전에 직원분이 필요한지 물어본다.
그리고 안경 끼는 분들.. 하이디라오 안경 닦기 진짜 좋다.
김 서림 방지를 어느 정도 해주는 물티슈 같은 1회용 안경 닦기가 있으니 밥 먹기 전에 쓱싹해 보자.
밥 먹는데 머리카락 걸리적거리지 말라고 머리끈도 준다.
밥 먹는데 집중하지 못하게 하는 요소를 다 차단해 버리는 하이디라오의 세심한 서비스 정말 좋다.
메뉴

재료 종류가 엄청 엄~청 많다.
다 신선하고 정갈하게 준비되어 나오기 때문에 취향에 호불호만 없으면 먹고 싶은 재료 다 주문하면 된다.
주문 기기 화면 스크롤을 쭉 내리면서 맛있어 보이는 걸 다 집어넣으면 되는데, 여기서 주의할 점은 가격뿐이다.
그래도 잘 모르겠다면 대표 메뉴 위주로 선택하거나 친절한 직원에게 추천을 받아보자.
탕종류

탕은 청유마라, 삼선탕, 토마토탕, 쏸차이훠궈, 똠양꿍탕훠궈, 한국식소기름마라훠궈, 마라우유훠궈, 삼계탕, 버섯탕, 후추탕이 있다.
냄비가 4개 구역으로 나눠져 있는데 탕을 두 가지 선택한다면 두 칸은 물을 넣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우리는 인원이 많아서 냄비 4칸을 모두 다른 종류로 채울 수 있었다.
청유마라, 토마토, 버섯 그리고 하나는 뭐였는지 까먹었다.
하나같이 다 맛있는데, 그중에 토마토탕이 의외로 맛있고, 청유마라가 제일 맛있다.
개인적으로 쏸차이를 좋아한다. 이거 좋아하는 한국사람은 아직 못 만나봤다.
셀프소스바
셀프소스바는 인원수대로 추가해야 한다.
그릇 하나 가지고 좋아하는 소스를 담으면 되는데, 맛있는 비율을 몰라도 괜찮다.
소스바에 맛있는 소스 만들기 비율이 적혀있으니 그대로 따라서 만들면 된다.
달게 만들 수도 있고 맵게 만들 수도 있다.
넣다 보면 소스가 너무 많아질 수 있으니 조금씩 넣어서 비율을 맞추자.
소스 만들기 스킬도 많이 먹다 보면 점점 는다.
반찬이나 과일도 있으니 틈틈이 가져다 먹자.
맛있게 먹은 메뉴
각종 채소와 버섯류 그리고 고기는 일단 기본적으로 좋아하는 걸 주문하면 되는데, 고기는 특히 가격 순서대로 맛있다.
이것은 국룰.
인원이 많다면 여러 종류를 하나씩 주문해서 한입씩 하고 맛있는 걸로 추가하면 된다.
탕에 넣어서 쓱싹 익혀서 직접 제조한 소스에 찍어 먹으면 눈이 번쩍 뜨이는 맛이 나는 고기가 있는데 그런 걸로 재주문하면 된다.

천엽모둠 주문하면 세 가지 다른 모양이 나온다.
좌상단 모양의 천엽만 먹고 싶다면 천엽 메뉴가 따로 있다.
천엽은 매운 국물에 넣거나 사골 육수 같은데도 잘 어울린다.
잘 익혀서 먹자. 양이 진짜 많다.

마라 훠궈 먹을 때면 꼭 주문하는 오리피(鸭血)다.
우리나라로 치면 선지인데, 소의 피가 아니라 오리의 피로 만든 푸딩? 묵? 같은 음식이다.
이걸 한국에서 먹을 수 있다니, 하이디라오 정말 좋음.
하이디라오는 좀 신선하고 건강하게 만들려고 했는지 조금 밍밍한 맛이지만 마라궈에 넣어 먹으면 맛이 아주 좋다.
선지는 슥 힘없이 부서지는 느낌이라 씹으면 퍽퍽한 느낌이 나서 개인 취향은 아니다.
오리피는 좀 더 탱글하고 찢어지는 질감이다.
같은 피지만 제조 방법이 다른지 완전 다른 느낌이다.
비위가 약한 사람이 아니라면 먹어보는 걸 추천한다.

다음은 유탸오(油条)
같이 나오는 연유에 그대로 찍어서 먹을 수 있는 튀김이다.
이건 마라탕에 넣어서 너무 물러지기 전에 건져서 먹으면 마라 국물을 머금고 있는 유탸오가 된다.
생각보다 빨리 물러지기 때문에 타이밍을 잘 맞추어서 건져야 한다.
엄청 물러터진 걸 좋아하는 사람이 있긴 하다.
방문 후기

먹느라 바빴는지 주문한 거에 비해 사진이 그렇게 많지 않다.
훠궈 진짜 좋아하는데 한국에는 저렴이 버전이 없어서 마라탕으로 대신하곤 한다.
예약도 어렵지만 무엇보다 비싼 비용 때문에 큰맘 먹고 방문해야 한다.
한 상 가득 먹고 싶으면 파티원을 많이 구해서 가야 한다.
정갈한 식재료와 맛있는 식사 외에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해 주니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도 항상 재방문하고 싶은 곳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