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에서 오코노미야키를 먹었다면, 도쿄에서는 몬자야키(Monjayaki)를 먹어보자.
도쿄에서 친구를 만나서 몬자야키 식당에 찾아갔다.
도쿄역 바로 근처에 있는 몬자야키 전문점 MOHEJI로 갔다.
위치와 영업시간
주소: 일본 〒100-6590 Tokyo, Chiyoda City, Marunouchi, 1 Chome−5−1 Shin-Marunouchi Building, 7F
영업시간: 매일 11:00 - 23:00
도쿄역 M7번 출구로 나가면 바로 신마루노우치 빌딩이 있다.
식당은 그 빌딩 7층에 위치한다.
M7번 출구로 나가면 비 오는 날도 비를 피할 수 있다.
7층에 올라가면 식당이 여러 개 있고 한 바퀴 돌면서 경치를 구경할 수 있다.
분위기
매장은 개방형으로 테이블에 앉아도 식당 밖이 보인다.
테이블에서 QR 코드를 찍어서 개인 폰으로 주문이 가능하다.
주문 내역도 수시로 확인 가능하고 한국어로 주문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
오전 11시부터 오픈인데 우리는 숙소에서 아침을 스킵하고 일찍 출발해서 11시 반쯤 도착했다.
인터넷에서 웨이팅이 있다는 이야기도 있어서 일행이 도착하지 않았는데 미리 갔다.
그런데 매장에 테이블이 많은 편인데 세 팀 정도만 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래서 일행을 좀 더 기다렸다가 모여서 같이 들어갔다.
외국인들이 많이 방문하는 식당인지 홀 직원들이 외국어가 유창했다.
뒷 테이블에는 대만 사람들이었고 건너편 테이블은 서양 여행객들이었다.
우리 테이블은 한국어를 아주 잘하는 직원이 응대해 줬다.
주문은 직원의 도움 없이 스마트폰으로 했지만, 몬자야키를 주문하면 직원이 와서 조리해 준다.
직원이 한국어를 잘하다 보니 조리하는 동안 스몰톡이 가능하다.
한국 음식을 좋아해서 1년에도 몇 번씩이나 한국에 방문한다고 했다.
음식 설명도 친절하게 해 준다.
메뉴
우선 메뉴판에 인기 상품이라고 표시되어 있는 멘타이코 떡 치즈 몬자야키를 주문했다.
가격은 2,310엔이다.
멘타이코는 명란젓이다.
아래에는 묽은 반죽이 있고 그 위에 잘 슬라이스 된 양배추가 가득 들어있다.
그리고 그 위에 명란젓과 떡이 있다.
철판이 데워지면 그 위에 부어서 익혀먹는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반죽이 묽어서 익는데 좀 오래 걸렸다.
네 명이서 먹기에 하나로는 부족한 것 같아 닭고기 계란도 주문했다.
가격은 1,760엔이다.
보이는 것과 같이 재료가 충실하다.
직원이 재료가 골고루 섞이게 철판에 잘 펴준다.
비주얼이 ㅋㅋ 사람들이 선호하는 모양이 아니다.
하지만 맛은 맛있는 맛이다.
몬자야키는 일본 전통 음식이다.
오코노미야키와 비슷하지만 다른 도쿄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오코노미야키와 비슷하게 테이블 위의 철판에서 직접 구워서 먹는다.
특이한 점은 숟가락 사이즈의 평평한 뒤집개 모양의 도구로 철판에서 바로 떠먹는 구조다.
이름을 몰라서 사진으로 첨부했다.
잘 섞어도 묽은 반죽 덕분에 끝쪽에는 흘러나온 반죽이 많고 가운데 쪽에 재료 더 밀집해 있다.
그래서 섞어서 꾹 눌러 잘 익혀먹어야 한다.
처음엔 잘 안 돼서 이상하게 먹었는데 먹다 보니 익숙해져서 어느 정도 모양이 나왔다.
그리고 익숙한 오코노미야키도 하나 추가했다.
해산 오코노미야키였고 가격은 2,090엔이다.
그렇게 크지 않았지만 맛있었다.
양껏 먹겠다고 야끼소바와 무슨 오징어도 주문했다.
야끼소바는 수제 간장소스와 숙주, 청경채도 같이 볶아져서 접시에 나온다.
넷이었지만 이렇게 가득 주문했더니 배가 엄청 불렀다.
마무리
가격대가 좀 있었지만 음식은 맛있었다.
무엇보다 직원이 친절하다.
오코노미야키만 먹어봤다면 도쿄에서 몬자야키도 먹어보길.
굳이 비교하자면 오코노미야키가 더 내 취향이지만 몬자야키도 자기만의 특색이 있다.
외국인이 많이 방문하는 식당이다.
경쟁자는 한국인만이 아니라는 것.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웨이팅이 전혀 없고 오히려 빈자리가 많았다.
하지만, 오래 기다렸다는 사람들도 있으니 시간을 잘 맞추어 방문하길.
뚝딱하고 나와서 뚝딱 먹는 음식이 아니긴 하다.
처음 먹어보는 몬자야키 소개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