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강풍을 타고 안동과 영덕까지 급격히 번졌다.
그리고 바로 영양까지 번지기 시작했는데 카페 도손은 그 영양 입암면에 있다.
산불이 입암면까지 심하게 확산된 날, 입암면을 지나는 도로는 통행이 일시 금지되었다.
카페 도손은 통제된 도로의 영양에서 안동 쪽으로 가는 방향 입구에 위치한다.
산불 연기가 자욱하고 난리가 났던 당일 카페 운영은 못하셨을 것 같다..
위치 및 운영시간
주소: 경북 영양군 입암면 후평길 2 B동 1층, 카페 도손
영업시간: 월-금 10:00 - 19:40 // 토 11:00 - 18:00 (매주 일요일 휴무)
카페 옆 주차 공간 있음.
영양군은 전국에서 울릉군 다음으로 인구가 적은 군이다.
땅의 면적은 작지 않으나 산이 많고 대부분이 농지다.
비교적 북적이는 영양읍 말고 한적한 곳에 카페가 하나 있다.
그곳이 카페, 도손이다.
카페 바로 옆에 넓은 주차공간이 있다.
어차피 이곳은 대중교통으로는 접근하기 어려우니, 거의 98%가 자차로 방문할 것이다.
주차 자리는 무조건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해본다.
카페 분위기
카페 내부 인테리어가 아주 깔끔하다.
화이트 톤에 크고 작은 식물들과 액자 등으로 꾸며져 있다.
2인 테이블, 4인 테이블, 그리고 6인까지도 한 테이블에 앉을 수 있다.
매장은 깨끗했다.
특히 화장실이 정말 깨끗해서 마음에 들었다.
카페가 너무 덩그러니 혼자 있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영양 주민 또는 공무원들이 많이 방문하는 것 같다.
카페 사장님도 잘 웃으시고 친절하다.

메뉴
메뉴는 커피, 라뗴, 차와 에이드가 있다.
차 종류가 많은 편인데, 국내산 생강과 대추로 만든 건강한 생강차와 대추차가 있다.
추운 겨울 따뜻하고 건강한 음료를 원한다면 이 두 가지 선택이 딱이다.
디저트는 계산대 바로 옆 쇼케이스에 진열되어 있다.
빵과 케이크가 있으니 직접 보고 맛있어 보이는 걸로 주문하면 된다.
빵 종류가 생각보다 많았다.
휘낭시에와 생식빵이 있다.
밥을 배 터지게 먹고 간 게 아니었다면 생식빵을 먹었을 텐데, 아쉽게 됐다.
나는 아이스 바닐라빈 라떼를 먹고 친구는 건강한 대추차를 마셨다.
대추차가 너무 진하면 물을 추가해서 마시면 된다.
맛있는 대추가 많이 들어있어서 함께 제공되는 숟가락으로 떠먹을 수도 있다.
나는 달달한 아이스 바닐라빈 라떼를 마시고 저녁에 또 잠을 잘 못 잤다.
근데 왜 자꾸 커피를 마시려고 하는지.. ㅋㅋ
친구 따라 건강한 대추차나 마실걸 그랬다.
마무리
영양을 방문하거나 지나가는 길이라면 쉬어가기 참 좋은 카페다.
영양은 교통이 편한 편은 아니지만 공기가 맑고 별이 잘 보인다.
촌캉스를 하기에도 딱 좋은 시골이다.
밤엔 도시에서 경험하지 못하는 그런 어둠이 있다.
못 먹고 온 대표 메뉴 도손 생식빵이 자꾸 생각난다.
딱 맛있어 보였는데, 다음이 있다면 포장이라도 해서 먹어봐야겠다.
